칠보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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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 투각칠보문뚜껑 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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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
개념
다복 · 다수 · 다남 등 도교적 이념에서 비롯된 삼다사상에 의한 길상무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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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다복 · 다수 · 다남 등 도교적 이념에서 비롯된 삼다사상에 의한 길상무늬.
내용

‘길상여의(吉祥如意)’ · ‘자손길경(子孫吉慶)’ · ‘장명부귀(長命富貴)’ 등을 뜻한다.

여러 종류의 도안이 쓰이는데, 그 유형은 전보(錢寶) · 서각보(犀角寶) · 방승보(方勝寶) · 화보(畫寶) 및 서보(書寶) · 애엽보(艾葉寶) · 경보(鏡寶) · 특경보(特磬寶) 등이다. 이 문양은 불교에서 말하는 칠보와 또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길리(吉利)를 추구하는 요소들이다.

이러한 여러 유형의 문양에서 어느 것이든지 일곱 가지를 뽑아 기물(器物)에 시문(施文)하는데, 그 형식은 단독으로 쓰이는 경우와 일곱 가지를 배치하여 나타내는 두가지 유형이 있으며, 또한 어느 경우에는 연속무늬로 전개시켜 기물의 지문(地文)을 이루기도 한다.

그 하나하나의 의미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 전보 : 원명이 원보(元寶)인데, 즉 보는 복(福)을 뜻하였다. 전보는 여러 길상문자(吉祥文字)와 결합되어 무늬를 이룬 ‘십전도(十全圖)’라든지 고리처럼 상 · 하 · 좌 · 우로 연속시켜 구성한 이른바 ‘연전(連錢)’을 이룬 문양이 나타난다.

② 서각보 : 서각은 무소뿔이다. 그 뿔은 결이 곱고, 누런 빛이나 검은 빛의 꽃무늬가 있어서 예로부터 술잔〔角杯〕 등을 만들어서 귀하게 써 왔다. 검은색은 오서각(烏犀角)이라 하여, 특히 귀하게 쓰였다. 이 역시 ‘다복’을 나타내는 상징적 도안이다.

③ 방승보 : 금전지(金箋紙)를 말한다. 즉, 좋은 일에 쓰는 보자기의 네 귀나 끈에 다는 금종이로 만든 장식품인데, 금종이를 세모나게 접어 한쪽에 명주실 등으로 술을 달았다. 그 형상은 마름모형[菱形]의 고리 두개가 겹쳐진 모양이다. 속칭 채승(彩勝)이라 한다.

④ 화보 및 서보 : 모양은 화첩과 책 모양을 도안화한 것이다. 서화는 예로부터 복록을 의미하였다. 즉, 타고난 복과 벼슬의 녹을 의미한다.

⑤ 애엽보 : 약쑥의 잎사귀로 예로부터 한약재로 쓰였다 하는데, 역시 귀하게 보아 그 모양을 도안화하여 장수(長壽) 등의 길리를 뜻하고 있다. 또한, 이 쑥은 고대에 발화(發火)에 쓰였다 하여 더욱 귀하게 여겼다.

⑥ 경보 : 물체의 형상을 비추어보는 기물인 거울은 원시시대부터 주술적인 의구(儀具)로 쓰여서 매우 귀하게 여겨 왔다. 역시 다복을 의미하였다.

⑦ 특경보 : 고대의 악기로 옥이나 돌로 만든 아악기의 한 가지이다. ∧형으로 생긴 것으로 그 소리를 귀하게 여긴 까닭에 그 형상을 나타냈다.

이러한 칠보문은 고대 건축을 비롯하여 가구 · 의복 등의 의장무늬로 귀하게 쓰였다. 도자문양에서는 칠보문을 투각(透刻) 또는 청화(靑華)로 시문한 문방구 등이 보이며, 각종 민속미술에서 길상무늬로 흔히 나타난다.

참고문헌

『中國吉祥圖案』(野崎誠近, 古亭書屋,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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