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명은 Pueraria lobata (Willd.) Ohwi이다.
산야에서 흔히 자라는 식물로서 10여m까지도 자라지만, 겨울동안 윗부분은 말라죽는다. 뿌리는 굵고 깊게 들어간다. 잎은 3개의 소엽으로 된 3출엽(三出葉)인데, 소엽은 마름모꼴에서 난형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한 것과 3개로 갈라진 것이 있고, 길이 10∼15㎝로서 털이 있다. 잎자루는 길고 길이 10∼20㎝ 정도로서 털이 있고, 밑에 2㎝ 내외의 탁엽(托葉)이 있다.
꽃은 8월에 피며 홍자색이고 길이 10∼25㎝ 정도의 꽃대에 많은 꽃이 총상으로 달린다. 양봉가들의 말에 의하면 칡꽃은 길이가 2㎝ 내외에 달하지만, 통이 좁고 깊어서 밀원식물로서는 적합하지 않다고 한다. 꼬투리는 넓은 선형이며 편평하고 길이 4∼9㎝, 너비 8∼10㎜로서 퍼진 긴털로 덮였으며, 종자는 9∼10월에 익는다.
사방공사 등에서 한때 많이 심었으나 토양이 안정됨에 따라 무성하게 자라서 주변의 큰 나무로 기어 올라가 말라죽게 하고 있다. 따라서 어떤 곳에서는 칡을 제거하기 시작하였으며, 칡을 제거하는 기계도 개발되었다.
칡 자체는 가축사료로 사용하여 왔고, 껍질은 벗겨서 섬유자원으로 활용하였다. 한때는 벽지를 만들 수 있는 좋은 섬유자원이기도 하였다.
칡꽃은 주독을 없애고 하혈에 효과가 있다고 하여 민간약으로 애용되었다. 또, 뿌리에는 전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흉년에는 구황식품으로 많이 이용되어 왔다. 따라서 조선시대에는 각 가정에서 칡뿌리를 채취하여 전분을 내어 말려두었다가 가루로 만들어, 묵·죽·응이 등의 음식을 만들어 먹었다.
한방에서는 뿌리가 발한(發汗)·해열·진경(鎭痙)·승양(升陽)의 효능이 있다고 하여 약재로 사용된다. 칡의 뿌리를 삶은 물은 칡차라 하여 건강음료로 팔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