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은 예로부터 우리 민족, 특히 서민들의 단백질 공급원으로 애용되어왔다. 콩국수가 서민들의 기호식품으로 뿌리를 내린 것은 이익(李瀷)의 『성호사설(星湖僿說)』에서 그 근거를 찾을 수 있다.
즉, “좋은 곡식으로 만든 맛있는 음식은 다 귀현(貴顯 : 존귀하고 현달함.)한 자에게로 돌아가버리고 가난한 백성이 얻어먹고 목숨을 잇는 것은 오직 이 콩뿐이다.”라고 전제한 뒤, “맷돌에 갈아 정액만 취해서 두부로 만들면 남은 찌끼도 얼마든지 많은데 끓여서 국을 만들면 구수한 맛이 먹음직하다.”라고 콩의 이용법을 설명하고 있다.
19세기 조리서인 『시의전서(是議全書)』에는 “콩을 물에 불려 살짝 데쳐서 가는 체에 밭쳐 소금으로 간을 맞춘 다음 밀국수를 말고, 웃기는 밀국수와 같이 한다.”라고 조리법이 기록되어 있다.
콩국수는 콩의 단백질과 지방질을 그대로 살릴 수 있으므로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 몸을 보할 수 있는 음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