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의 원산지는 우리나라와 만주로 보고 있다. 우리의 선조들은 일찍이 콩의 진가를 깨달아 중요한 곡물의 하나로 애용하여 왔다. 1813년 김장순(金長淳)은 『김씨감저보(金氏甘藷譜)』의 서문에서, 콩이 민생과 직결되고 있음을 들어 보석보다 더 귀중한 보물임을 강조하고 있다.
만드는 법은 먼저 콩을 오랫동안 물에 담가서 충분히 불린 다음, 씻어 일어놓은 쌀과 한데 섞어 흰밥을 짓듯이 지으면 된다. 대개 콩밥을 지을 때는 검은콩을 쓰며, 추석을 전후한 때에는 청대콩을 그대로 쌀에 섞어 ‘청대콩밥’을 지어 먹는데, 이는 특히 추석날의 절식이기도 하다. 콩밥은 단백질이 풍부하여 예로부터 육류에서 단백질을 취하기 힘들었던 서민들에게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이 되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