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산골이나 바닷가와 같이 인적이 드문 곳에서 가져온 모래를 깨끗한 물에 씻고 볕에 말린 다음, 깨끗한 그릇에 담아 밀교의식을 행하는 밀단(密壇) 위에 놓고 광명진언(光明眞言)을 독송하며 행한다.
우리나라에는 민간신앙에 황토(黃土)를 뿌려 도량(道陽)을 정화(淨化)하는 신앙형태가 있었는데, 이 같은 신앙형태와 습합되어 토사가지법이 사원 내에서 밀교의식으로 행하여졌다. 밀단 위에 올려 의식을 행한 모래를 ‘가지(加持)한 모래’라 하는데, 이같이 가지한 모래를 죽은 사람의 시신이나 무덤에 흩으면 그 가지한 힘으로 광명신(光明身)을 얻고 모든 죄보(罪報)를 면하여 극락세계에 왕생한다고 하여 성행하였다.
이 의식은 원효(元曉)의 『유심안락도(遊心安樂道)』에 기록된 이래 고려시대에 크게 성행하였으나, 밀교의식의 의궤가 조선시대에 허물어지면서 민간 신앙화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