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왕성’이라는 지명의 유래와 관련해 두 가지 설이 전해진다. 하나는 옛 토성왕이 이곳에 성을 쌓았다는 데서 유래했다는 설이며, 다른 하나는 오행설에 따라 ‘토기(土氣)’가 강해야 암봉[바위 봉우리]들이 무너지지 않는다고 보아 ‘토왕성(土王城)’이라 불렀다는 설이다. 이 밖에도 선녀가 비단을 바위에 널어놓은 듯 그 모습이 아름다워 ‘신광폭포(神光瀑布)’로 불리기도 한다. 일제강점기 이후 이 지명의 한자가 ‘토왕성(土旺城)’으로 바뀌었으며, 2005년 녹색연합은 본래의 뜻을 살려 ‘토왕성(土王城)’으로 바로잡을 것을 제안했다.
토왕성폭포는 설악산 국립공원의 외설악 지역에 위치하며, 칠성봉(七星峰: 1,093m) 북동쪽 토왕성계곡 상류에 자리한 3단 폭포이다. 상단 150m, 중단 80m, 하단 90m로 총길이가 320m에 달하여, 국내에서 보기 드문 규모를 자랑한다.
폭포는 선캄브리아기 대청봉화강암과 중생대 백악기 설악산화강암의 경계부에 위치해 있으며, 주변에는 석가봉, 문주봉, 보현봉, 익적봉, 노적봉, 문필봉 등 고봉들이 성벽처럼 둘러서 있다. 유역면적이 0.54㎢로 매우 좁아 평소에는 폭포의 물줄기를 볼 수 없지만, 비가 온 뒤 며칠 동안은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장관을 연출한다. 이 물은 토왕골을 따라 흘러 내려가 비룡폭포, 육담폭포를 거쳐 쌍천(雙川)에 합류한다.
토왕성폭포는 일강우량이 약 30㎜ 이상일 때 형성되며, 연중 약 55일간 폭포수를 볼 수 있다. 특히 일강우량이 100㎜를 넘는 경우에는 힘찬 물줄기가 형성되며, 이러한 현상은 주로 7~9월 사이 한 달에 두어 번 정도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