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일반적인 상식으로 돼지발〔猪蹄〕을 달여 먹으면 유모의 젖줄〔乳腺〕이 통하여져서 젖이 잘 나온다는 것으로 오래 전부터 전하여져 내려온 민간요법이기도 하다. 돼지고기는 본래 성분이 차고 독성이 없으며, 소양인에게는 더없는 보약이 되기도 한다.
『본초강목(本草綱目)』에 “돼지발은 성분이 약간 차고 독성이 없으며, 추위를 이기고 부인들의 젖줄을 통하게 하며, 열성병(熱性病)에 열독(熱毒)을 없애고 옹저(癰疽)·종창(瘇瘡)을 치료한다. 특히, 약물중독과 종기의 근을 빼는 데 특효가 있으며, 피부병에도 돼지발을 달여 바르면 낫는다.”고 하였다.
이 처방은 중국 명나라 때 당수원(唐守元)이 지은 『의감서(醫鑑書)』에 있는 통유탕(通乳湯)에서 천궁(川芎)·천산갑(穿山甲)·감초(甘草)는 소양인의 약이 아니므로 빼버리고, 후세에 새로 만든 처방이 통유귀신탕이다.
돼지발 4척(隻)과 통초(通草)·숙지황(熟地黃) 각 8g, 형개(荊芥)·방풍(防風) 각 4g에 물 다섯 사발을 부어 달여서 절반쯤 되면 건더기는 건져버리고 마신다. 마실 때에는 파를 달인 물로 젖을 씻으면서 그 약물을 세 번에 나누어 마시면 젖이 잘 나온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