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87년(숙종 13)작. 높이 122.7㎝, 입지름 75.8㎝. 1976년 경기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원래는 경기도 화성시 만의사(萬儀寺))의 종으로 주조된 것이다.
상대(上帶)에는 2단의 원이 있으며, 각 원내에 범자(梵字)가 쓰여져 있고, 하대에는 보상화문(寶相華文)이 장식되어 있다. 정상부에는 쌍두(雙頭)의 용이 서로 엇갈려 반대방향으로 몸을 돌리고 있는 모양으로 용뉴(龍鈕)를 형성하고 있다.
음통(音筒)은 내부는 관통되었는데 입 언저리에는 앙련(仰蓮)을 장식하였다. 종신(鐘身)의 4면에는 불상이 조각되어 있고, 상대 아래에는 4개의 유곽(乳廓)이 설치되었는데, 유곽대에는 보상화문이 둘러져 있으며 9개의 유두(乳頭)가 표현되었다.
그 유두 가운데 중앙의 것 하나는 유난히 돌출되었으며, 나머지 8개는 화문(花文)이 조각되어 특이한 종모양을 이루고 있다. 명문에 의하면 이 종은 1080년(문종 34)에 처음 만들어졌고, 1687년(숙종 13)에 개주(改鑄)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