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인은 본래 속에 열이 많아 변비가 생기며 여러 가지 증세가 나타나는데, 머리가 아프고 콧속이 마르며 입 안의 침이 마르고 가슴이 답답하며 아랫배에 대변이 뭉쳐 있고 몹시 딴딴하다. 그러므로 소양인의 대변은 처음에는 되게 나오다가 나중에는 묽어지는 것이 정상적인 것이나 속이 열한 체질이기 때문에 변비가 생기는 수가 많다.
변비를 예방하려면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고 음식을 잘 씹어 먹으며 잠을 잘 자야 한다. 그러면 대변도 순하게 통하지만 근심과 걱정을 하여 신경을 많이 쓰거나 잠을 못 자거나 하면 반드시 변비가 생긴다.
이 처방에 사용되는 약재의 성분이 차기 때문에 위장의 열을 사(瀉)하게 되므로 자연 대변이 순통하게 된다. 처방은 생지황 16g, 고삼·지모(知母)·산수유(山茱萸)·복분자(覆盆子)·적복령(赤茯苓)·택사(澤瀉)·목단피(牧丹皮) 각 4g으로 되어 있다.
생지황은 주약(主藥)이 되며 약성이 차고 또 양혈(凉血: 血分의 사열을 없애는 방법) 효과가 있고, 고삼은 위의 열독(熱毒)을 없애고 적(積)을 파괴한다. 지모는 대변을 묽게 하며, 산수유·복분자·적복령·택사·목단피는 강장·자양·이뇨·파혈(破血) 작용을 하므로 소양인의 대변을 순통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