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지』는 1590년 평안도관찰사 윤두수의 주관하에 평안도 평양부의 연혁, 인문지리, 행정 등을 수록하여 간행한 읍지이다. 2책 265장의 목판본이며,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도서이다. 이 밖에 평안부에 대한 읍지로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도서 『평양지』와 1837년의 『평양속지』,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도서인 총 10책의 『평양지』 등이 있다. 평양 지역은 관서 지방의 중심지 역할을 한 곳으로, 현전하고 있는 읍지가 다른 지역에 비해 많다. 이들 읍지를 통해 변화하는 평양 지역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평양지(平壤志)』는 조선 전기에 평안도관찰사를 지낸 윤두수(尹斗壽: 1533~1601. 4. 1.)를 중심으로 평양부(平壤府) 지금의 평안남도 [평양시]의 주요 인사들이 참여하여 편찬하였다.
1590년(선조 23)에 편찬하였다. 1책의 첫 부분에 세조의 어제시와 평안도관찰사 윤두수가 쓴 서문이 수록되어 있어, 본 읍지의 편찬 시기를 알 수 있다.
2책의 『평양지』는 2장의 목판본 지도와 9권의 읍지로 구성하였다. 목판본 지도 하나는 「평양폭원총도(平壤幅員總圖)」로, 평양성(平壤城)과 그 주변 일대를 간략하게 그린 회화식 지도이다. 또 하나의 목판본 지도는 「평양관부도(平壤官府圖)」로, 평양성 부분을 확대하여 읍치의 주요 건물과 성을 둘러싸고 있는 성곽의 모습, 외성의 정전까지 자세히 그렸다.
읍지의 내용을 보면, 1책 1권은 용서책목록과 읍지 목록에 이어 강역(疆域), 분야(分野), 연혁, 성지(城池), 부방(部坊), 군명(郡名), 풍속(風俗), 형승(形勝), 산천, 누정(樓亭), 사묘(祠墓), 공서(公署), 창저(倉儲) 항목으로 구성하였고, 2권은 학교, 고적(古蹟), 직역(職役), 병제(兵制), 역체(驛遞), 교량(橋梁), 토산(土産), 토전(土田) 항목으로 구성하였다. 3권에는 공부(貢賦), 교방(敎坊), 원정(院亭), 사우(寺宇), 호구(戶口), 인물, 효열, 문과, 무직(武職), 연방(蓮榜), 환적(宦蹟) 항목을 수록하였으며, 4권에는 고사(古事) 항목을 실었다.
2책의 5권은 문담(文談), 신이(神異), 잡지(雜志) 항목으로 구성하였고, 6권~8권에는 고려와 조선, 명 사신 등이 지은 이 지역의 시문(詩文)과 시(詩)를 수록하였다. 마지막 9권과 10권에는 평양 관련 글[文]을 실었다.
본 읍지와 비교하여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도서 『평양지』는 목판본 읍지에 보완된 내용에 필사로 추가되어 있는 목판혼입사본(木版混入寫本)이다. 1837년(헌종 3)의 『평양속지(平壤續誌)』에는 윤두수의 서문과 함께 송인명이 작성한 서문이 추가되었으며, 읍지 부분에도 중간에 추가된 필사 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도서 『평양지』는 총 10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1책4책까지는 1590년의 『평양지』가, 5책9책에는 1837년에 편찬된 중간본 『평양속지』가, 그리고 마지막 10책에는 1876년 증보하여 편찬된 『평양속지』가 수록되어 있다. 이처럼 3종의 읍지가 하나로 책으로 만들어진 경우, 각각 다른 시기에 편찬된 읍지가 합책되어 있어 지역의 변화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평양 지역은 평안도의 대표 군현으로, 관서 지방의 관찰영이 있는 주요 지역이었다. 관서 지역의 정치와 경제, 군사의 중심지 역할을 하였고, 그런 만큼 현전하는 평양 지역의 읍지는 다른 지역에 비해 많다. 1590년부터 19세기 말까지 제작된 평양 읍지들은, 평양 지역의 변천 과정을 싣고 있어 역사 자료로서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