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대마도(對馬島) 혹은 북구주(北九州)에 근거를 둔 왜인들이 식량약탈을 위하여 빈번하게 신라를 침공하였다. 346년에는 왜군이 갑자기 풍도에 침입하여 변방의 민가를 약탈하고, 또 신라의 수도 금성(金城)을 포위하고 급히 쳐들어 왔다.
이에 신라왕은 군사를 내어 싸우려 하였다. 그러나 이벌찬(伊伐飡) 강세(康世)가 지구전을 펴자고 건의함에 따라 성문을 닫고 나오지 않다가, 왜군이 식량이 다하여 물러가려 하자 강세가 기병을 이끌고 추격하여 쫓아버렸다.
그 뒤 415년(실성이사금 14) 8월에도 신라는 풍도를 침입한 왜인과 싸워 크게 이겼다. 한편, 금성을 공격하다가 패한 왜군이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신광면의 독산(獨山) 동쪽을 지나 후퇴하는 것으로 볼 때, 풍도는 지금의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흥해읍 오도리 앞바다에 있는 ‘오도(烏島)’로 비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