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어(下位語)라고도 한다. 이와 반대로 다른 어휘보다 더 일반적이고 포괄적인 어휘를 상의어(上義語)라고 한다.
상의어와 하의어는 상대적인 용어로서, 예를 들어 ‘동물’은 ‘말 · 소 · 양 · 돼지……’ 등에 대해서는 상의어이지만, ‘생물’에 대해서는 하의어가 된다.
이러한 관계는 논리학상에서 정의를 내릴 때 사용되는 종개념(種槪念)과 유개념(類槪念)의 관계와 일치한다. 곧 ‘동물’은 ‘말 · 소 · 돼지……’ 등에 대해서는 유개념이지만, ‘생물’에 대해서는 종개념인 것이다.
장이론(場理論)에서는 상의어와 하의어를 각기 전체장과 부분장으로 설명하기도 한다. 한 어휘에 대한 하의어는 그 상의어를 의미적으로 함의(含義)한다고 말한다.
곧 보다 특수한 의미를 지니는 하의어는 보다 일반적인 의미를 지니는 상의어를 의미적으로 함의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장미 · 무궁화 · 채송화 · 진달래……’ 등등은 ‘꽃’의 하의어이므로 상의어 ‘꽃’을 함의하고 있다.
그러나 그 역의 관계는 성립하지 않는다. 곧 상의어 ‘꽃’은 하의어인 ‘장미 · 무궁화 · 채송화 · 진달래……’ 등을 의미적으로 함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이것은 진달래이다.”라는 명제가 참이 되면 “이것은 꽃이다.”라는 명제도 참이지만, 후자가 참이라고 해서 전자도 반드시 참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함의관계는 성분분석의 방법으로 적절히 설명될 수 있다. 성분분석이란 어휘를 정의하는 데 쓰이는 특징적인 범주들, 곧 의미자질들을 탐구하고 그들간의 관계를 규명하는 방법이다.
상의어와 하의어를 성분분석에 의하여 살펴보면, 상의어일수록 의미자질의 수가 적고 하의어일수록 의미자질의 수가 많음을 알 수 있다. 그리하여 하의어는 상의어보다 더 많은 의미자질을 가지는데, 그 나머지의 의미자질들은 공통으로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사람’의 의미자질을 〔+생물, +동물, +인간〕 이라고 한다면, 그 하의어인 ‘남자’는 〔+생물, +동물, +인간, +남성〕의 의미자질을 가진다 할 수 있다. 즉, 하의어‘남자’는 상의어 ‘사람’에 비하여 의미자질을 하나 더 가지며, 그 나머지는 동일한 의미자질임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