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본. 이 책은 그 내용의 일부(2장 정도)가 일본어로 표기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책을 만들 때 일본인들이 관여한 것으로 보인다.
첫장에는 목차가 있고, 그 다음에 1908년 6월 현재의 삼포(蔘圃) 분포상황을 설명한 지도가 수록되어 있다. 이 지도에 개성·풍덕·장단·토산·금천·평산·서흥·봉산 등 개성을 중심으로 한 8개군의 군별 인삼포의 규모와 소재지가 도시되어 있다.
제2절에 개성군 대묘리 왕재중(王在中)의 인삼포 5∼6년근 1,709간(間)의 포장배치도가 들어 있으며, 제3절에 개성 부근 8개군 158명의 인삼경작자에 대한 군별·면적별·삼령별(蔘齡別) 통계와 1902년부터 1908년까지의 인삼통계가 수록되어 있다.
제4·5절에 1902년에서 1908년까지의 연도별 수삼수납수량·홍삼제조수량 등의 통계, 제6절에 1908년의 인삼에 관한 각종 포장시험계획, 그리고 제9절에 개성을 중심으로 한 8개군 등 특별경작지 이외의 전국인삼재배통계표가 들어 있다.
제10절에 삼정과의 기구표, 제11절에 삼정과의 정원현황이 각각 수록되어 있다. 부록에 홍삼전매연혁이 소개되어 있는데, 여기에는 정조 때 사역원(司譯院) 역관(譯官)이 홍삼의 증조(蒸造)를 담당하였으나 갑오경장 때 사역원이 폐지됨에 따라 이 업무가 탁지부로 이관되었다는 내용이 실려 있다. 이 책은 개화 초기의 삼정을 엿볼 수 있는 좋은 자료이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