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요약
정의
고려시대, 궁정에서 연주하였던 송나라 사악(詞樂).
전승 과정
『고려사』 악지에 수록된 「한궁춘만」은 사패(詞牌) 이름이 본래 「한궁춘」이며, 북송 전기의 장선(張先: 990~1078)이 지은 ‘만사(慢詞)’ 「한궁춘」과 글자 수, 운(韻), 구식(句式)이 완전히 같다. 이 두 수의 사(詞)는 정체(正體)인 조충지(晁冲之: 1073~1126)의 「한궁춘」과 다르게 시작구인 제1구에도 운이 적용되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선의 사(詞)에는 ‘만’자가 붙지 않고, 동일한 사체(詞體)로 이루어진 『고려사』 악지의 사(詞)에는 ‘만’자가 붙었다. 이는 「한궁춘만」과 「한궁춘」이 이칭으로 통용됨을 의미한다.
구성 및 형식
곡이름에 붙은 ‘만’은 ‘만사(慢詞)’의 뜻으로 ‘만곡자(慢曲子)’로부터 유래한 명칭이다. ‘만곡자’가 ‘급곡자(急曲子)’와 대비된다는 점에서 ‘만’이 속도와 관련되는 용어임을 알 수 있다. ‘만사’는 바로 느린 악곡[만곡(慢曲)]에 가사를 지어 넣어 곡조가 길고 박자가 느린 사악(詞樂)을 가리킨다.
일반적으로 사(詞)는 단조(短調)[홑단], 쌍조(雙調)[전단과 후단 두 단으로 구성], 삼~사첩(三~四疊)[3단 혹은 4단으로 구성]에 관계없이 전체 글자 수에 따라 58자 이내를 소령(小令), 59자~90자를 중조(中調), 91자 이상을 장조(長調)로 구분하는데, 대체로 ‘만’은 자수가 많은 장조와 결합된다. 「한궁춘만」은 전단 · 후단을 합쳐 총 96자라는 점에서 장조에 속하며, ‘만’의 속도로 노래하기 때문에 연주 시간이 제법 긴 악곡에 속한다.
내용
> 후단 > 광음신속여비.(光陰迅速如飛.)[세월이 나는 듯이 빠르니] >平平仄仄平平. > 요주붕공환, 차임개미.(邀酒朋共歡, 且恁開眉.)[술벗을 맞이하여 함께 즐기면서 또 이처럼 웃네.] > 仄平平仄仄, 平仄平平. > 청가묘무, 갱겸옥관요호.(淸歌妙舞, 更兼玉管瑤箎.)[맑은 노래와 교묘한 춤에 또 아름다운 음악이 더해지네.] >平平仄仄, 仄平仄仄平平. >인생이로, 우태평、차락희희.(人生易老, 遇太平、且樂嬉嬉.)[인생은 늙기 쉽나니 태평한 시절을 만났으니 바야흐로 즐겁게 놀리.] >平平仄仄, 仄仄平、仄仄平平. >막대해、주안돈각,(莫待解、朱顔頓覺,)[붉은 얼굴로 문득 기다리지 말아야 함을 깨닫나니] >平仄仄、平平仄仄, >연래불사당시.(年來不似當時.)[근년에는 한창 때와 같지 않다네.] >平平仄仄平平.
참고문헌
원전
- 『경국대전(經國大典)』
- 『고려사(高麗史)』
단행본
- 차주환, 『고려사악지』(을유문화사, 1976)
- 陶尔夫, 诸葛忆兵, 『북송사사(北宋词史)』(北方文艺出版社, 2019)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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