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분권 1책. 연인(鉛印) 신활자본. 1918년 『한사경』이 출간되자 이에 대한 비판서가 유림에 의해 나왔으며, 그 가운데 『한사경변』의 명칭으로 나온 것은 맹보순(孟輔淳) 편집본과 이병선(李炳善) 편집본의 두 종류가 있다.
맹보순 편집본은 한흥교(韓興敎) 외 101명의 연서로 유림총부(儒林總部)에서 1924년 간행하였다. 이 책은 1923년 9월 『조선일보』에 연재된 『한사경』에 대한 반론의 전문을 정리한 것으로 머리말, 본문, 총론의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문에서는 162조에 걸쳐 『한사경』의 내용을 반박하고 있다.
이병선 편집본은 태극교본부(太極敎本部)에서 1924년 편간한 것으로 213조에 걸친 반박문 외에 통고문(通告文)·성토문(聲討文)·경성신사찬동자개략(京城紳士贊同者槪略)·지방신사찬동자개략(地方紳士贊同者槪略)을 첨부하고 있다.
김택영이 『한사경』에서 선왕과 선현의 잘못을 숨기지 않고 그대로 적어 이들의 실정과 부도덕을 강조함으로써 이를 통해 망국의 원인을 찾으려 하였던 것에 반해, 『한사경변』에서는 왕권을 옹호하여 군주에 의한 지배체제를 그대로 유지시키려는 입장에서 출발하고 있다. 『한사경변』은 주자학적 논리를 지키고, 군주와 선현에 대해서는 충절을 다해야 한다는 전통적인 도덕의식에서 나온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