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5년 6월 조선과 청나라 사이에 조청전선조약(朝淸電線條約)이 체결되었는바, 그 내용은 조선과 청나라가 합작하여, 인천을 기점으로 서울을 경유하여 청나라의 봉황(鳳凰)까지 연결하는 전선, 즉 서로전선을 가설하여, 청나라가 자본과 기술을, 조선이 전선가설에 필요한 전신주와 노동력, 그리고 전선 경비병력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전선가설공사는 바로 착공되어, 같은 해 8월에는 인천∼서울간 전선가설공사가 완료되었고, 이에 따라 서로전선의 가설과 전보업무를 총괄하기 위하여 이 한성전보총국이 설치되었다. 산하에 인천 · 평양 · 의주 분국을 두었다.
운영은 조청전선조약에 따라 청나라측이 담당하였고, 따라서 직원은 모두 청나라인으로 구성되었는데, 총국의 업무를 총괄하는 총판(總辦), 전선기술 및 기타 실무를 담당하는 공장(工匠)과 사사(司事), 견습생인 학생(學生)이 있었고, 분국에는 각 분국의 업무를 총괄하는 위원이 있었다.
그러나 조선인 학생도 파견되어 기술습득을 위하여 함께 견습하였다. 1894년 청일전쟁 발발 후 서로전선이 일본군에 점령당하자 그 기능을 상실하고 실질적으로 해체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