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자물쇠 3점, 반자 1점. 1989년 경상북도 예천군 감천면에 있는 한천사 경내의 정지작업 중 발견된 것으로, 고려시대 청동반자 1점 및 청동범종의 용뉴(龍紐) 부분 1점과 함께 출토되었다.
청동반자는 전체지름 39㎝, 입지름 22.5㎝, 두께 13㎝로 반구(飯口) 주위를 약식화된 당초문으로 장식하고 있다. 고려 전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3점의 금동자물쇠는 각기 크기가 다른데 가장 큰 자물쇠는 길이 30.2㎝, 신폭 3㎝로 몸체의 양 끝에 주로 당초문이 장식되고 좌우 양 끝에도 투각수법으로 정교한 당초문계 문양을 넣었다.
걸림쇠는 연꽃 봉우리로 마감해 놓았으며 금동비녀의 형식을 보여 준다. 그 밖에 자물쇠 몸체에 좀더 화려한 선각문양(線刻文樣)이 새겨져 있을 것으로 생각되나 현 상태로는 자세하지 않다.
이보다 작은 또 1점의 금동자물쇠는 길이 18.2㎝, 신폭 2.4㎝이며 몸체의 문양에는 능형곽(菱形廓)을 돌리고 안팎으로 가득 차게 어안문(魚眼文)을 찍어 새겨 놓았다. 이 역시 좌우에 당초문 형식의 운문(雲文)을 간략하게 의장하고 있으며, 한쪽 면은 약간 파손된 상태이다.
가장 작은 또 1점은 길이 17.5㎝, 신폭 2.6㎝이며 자물쇠의 좌우 끝은 투각(透刻)된 당초문으로 처리하고, 몸체에는 어안문 · 점문(點文) 등으로 화려하게 장식하였다. 그리고 몸체의 장방형 구획 속에는 중앙에 어안문이 새겨졌고, 상하에는 점문이 화려하게 찍혔다.
고려시대 금동자물쇠는 매우 희귀한 자료인데, 특히 이 유물들은 의장문양의 격이 높아 미술사적으로 중요하다고 하겠다. 그 사이에 발견된 금동빗장 일괄품이 1984년 보물(호암미술관 소장)로 지정되어 있으나, 이 한천사 것이 출토지가 분명하고 그 의장양식 등에서 시대적 성격을 분명하게 나타내고 있어서 학술상 매우 가치있는 유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