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석탈해왕의 아버지라고 한다. 『삼국유사(三國遺事)』의 「석탈해설화」에 의하면 신라 해변가에 표착한 상자 속에서 나온 석탈해가 스스로 말하기를, “나의 아버지 함달파가 적녀국(積女國)의 왕녀를 맞아 왕비로 삼아 오랫동안 기도하여 나를 낳았다.”고 하였다.
그리고 함달파는 왜(倭)의 동북쪽 1,000리에 있는 용성국의 왕이라고 한다. 그런데 그의 이름인 ‘함달파’는 불교의 음악의 신(神)인 동시에 서역(西域)에서는 주술사적 악인(樂人)을 가리키는데, 용인신앙(龍人信仰)과 결부된 것이다.
이 ‘함달파’신앙은 산수(山水)의 영역(靈域)에 유오가무(遊娛歌舞)하면서 해신신앙(海神信仰)과도 긴밀히 결합하면서 화랑도의 불교신앙과 습합(褶合)되어 나타났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