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종은 안면(顔面)·사지(四肢)·흉복(胸腹) 혹은 전신부종 등을 말하는 것이다. 대개 부종은 비(脾)·폐(肺)·신(腎)에서 어떤 병변(病變)으로 생기는 일이 많으며 근본은 신장(腎臟)에 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서 부종이 온다.
또한, 부종은 양수부종(陽水浮腫)과 음수부종(陰水浮腫)으로 구별하는데 양수부종은 풍(風)·한(寒)·서(暑)·습(濕)의 외인성(外因性)으로 병이 생기는 것을 말하니, 먼저 눈꺼풀이 붓고 차차 얼굴과 어깨·등·팔뚝 등이 붓는다. 조갈(燥渴)이 심하고 가슴이 답답하며 대소변이 잘 통하지 않는다.
또, 음수부종은 음식 조절을 잘못하였거나 과음·과색(過色) 등 내인성(內因性)으로 오는 것이니, 먼저 발등이 붓고 차츰 다리·허리·배가 붓는다. 몸이 차고 대변은 순통(順通)되나 소변의 양이 적다.
부종이 습으로 온 것은 손가락으로 누르면 피부가 오목하게 들어간 채 오래 자국이 남아 있고, 기(氣)로 인한 것은 손가락으로 눌러 오목하게 들어갔다가 곧 평평해진다.
해기대안탕은 『동의수세보원』에 있는 열다한소탕(熱多寒少湯)에 제조(蠐螬, 굼벵이) 10개를 가미한 것이니 양수부종·음수부종을 막론하고 태음인에게 특효가 있다.
처방은 갈근(葛根) 16g, 황금(黃芩)·나복자(蘿葍子)·고본(藁本)·길경(桔梗)·승마(升麻)·백지(白芷) 각 4g과 제조 10개를 가미하였다. 특히, 제조는 소염(消炎)·이뇨(利尿) 작용의 특효가 있어 간장염·신장염 등 염증성에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약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