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0년(동성왕 12)에 북위(北魏)가 기병 수십 만을 동원하여 백제를 공격하여, 그 영내에 진입하였다. 이 때 동성왕의 명을 받고 사법명(沙法名)·찬수류(贊首流)·목간나(木干那) 등과 함께 군대를 거느리고 북위군대를 기습공격하여 크게 격파하였다.
그런데 그 전장(戰場)은 백제 본국이 아닌 백제의 화북(華北) 진출지역으로 보는 견해가 유력하다. 왜냐하면, 수로(水路)에 약한 북위군대가 황해를 건너 백제 본국을 공격하였으리라고 생각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이 전공으로 495년에 남제(南齊)의 황제로부터 ‘무위장군불중후(武威將軍弗中侯)’의 관작을 제수받았다. ‘불중’은 지금의 전라남도 보성군 대포리로 비정되는데, 웅진(熊津) 초기 중앙권력으로부터 한때 이탈하였던 이 지역의 담로장(檐魯長)에 임명되어 중앙집권화의 일익을 담당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