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인은 천품적으로 비장·위장이 허약하게 타고났으며, 또 성격이 내성적이어서 지나친 생각을 많이 하여 신경성위장병이 많으므로 대개 입맛이 없고 소화가 안 된다. 소음인은 한랭한 것에 민감하여 뱃속이 늘 차서 신진대사가 안 되어 장부기능(臟腑機能)이 허약해지므로 이러한 증상이 일어난다. 그러므로 소화기병이 가장 많은 체질이 소음인이다.
이 처방은 공신(龔信)의 『의감(醫鑑)』에 수록되어 있는 것으로, 향부자(香附子)·백출(白朮)·백복령(白茯苓)·반하(半夏)·후박(厚朴)·백두구(白荳蔲) 각 3.75g, 인삼·감초·목향(木香)·익지인(益智仁) 각 2g, 생강 3쪽, 대추 2개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서 이제마(李濟馬)는 백복령을 빼고 백하수오(白何首烏)를 대용하였으니, 백복령은 약성(藥性)이 차고 백하수오는 따뜻하며 인삼의 성질과 비슷하다고 하였다. 향사육군자탕은 모든 약이 따뜻하고 담(痰)을 없애며 방향성(芳香性)이 많아 내장기(內臟器)의 기능을 항진시키는 작용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