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인은 본디 비위장(脾胃腸)이 허약한 체질로 타고났기 때문에 소화기병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소음인은 반드시 따뜻한 음식을 먹어야 하며, 만일 찬 것을 오래 먹으면 위장에서 흡수되지 못하여 병적 상태가 된다. 이와 같은 원인으로 소화가 안되고 복통·설사 등 여러 가지 증후로 나타난다.
향사이중탕은 『동의수세보원(東醫壽世保元)』에 있는 백하수오이중탕(白何首烏理中湯)과 향사양위탕(香砂養胃湯)에서 가감하여 만든 처방이다. 향사양위탕은 위에서 소화가 안 될 때 쓰고, 백하수오이중탕은 장에 염증이 생겼을 때 쓰는 것이므로 위와 장을 함께 치료하기 위하여 향사이중탕을 만든 것이다.
처방은 인삼·백출(白朮)·건강(乾薑)·백작약(白芍藥) 각 8g, 사인(砂仁)·곽향(藿香)·진피(陳皮)·감초구(甘草灸) 각 4g, 대추 2개로 구성된다. 인삼·백출·건강·백작약은 장에서 소염(消炎)·진경(鎭痙)·수렴(收斂) 작용을 하고, 사인·곽향·진피는 위에서 소화를 촉진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