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경기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당초에 묘는 현재의 위치에서 약 500여m 우측에 있었으나, 중부고속도로의 개설로 1985년 현 위치로 이장되었다.
묘의 주인 허난설헌(許蘭雪軒, 1563~1589)은 조선시대 여류 시인으로 자는 경번(景樊)이며 본명은 초희(楚姬)이고, 호는 난설헌이며, 본관은 양천(陽川)이다. 허엽의 딸이고, 허봉의 동생이며, 허균의 누이이다.
화강암을 사용하여 제작한 문인석을 제외한 나머지 묘비 · 장명등 · 상석 · 망주석 · 호석은 근래에 제작되었다. 묘비의 비문은 이숭녕(李崇寧)이 지은 것이다. 묘 우측의 시비(詩碑)는 전국시가비건립동호회(全國詩歌碑建立同好會)에서 묘 이장 시기에 맞추어 건립한 것으로, 허난설헌의 시 가운데 「곡자(哭子)」가 새겨져 있다.
「곡자」 시의 대상인 어려서 죽은 두 자녀의 묘가 허난설헌 묘 우측 전면에 나란히 있고, 남편의 묘는 허난설헌의 묘 위쪽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