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말 여초의 명주(溟州 : 지금의 강릉)지역 호족인 김순식(金順式·王順式)의 아버지이다. 가계는 신라의 진골 가문으로서 신라 하대 명주일원의 세력가로서 대대로 군림하였다. 그러나 후삼국의 격변기 속에 승려가 되어 고려의 수도 개경의 내원(內院)에 거처하였다.
이때 고려 태조로부터 아들인 명주장군(溟州將軍) 순식이 귀부하도록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에 922년(태조 5)에 순식으로 하여금 고려에 귀부하도록 하였다. 그 결과 고려는 강원도 지역 깊숙이 세력을 미칠 수 있었고, 군사력 또한 한층 증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