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허중유실가(虛中有實歌)’라고도 한다. 모두 1,125행 2,250구의 장편가사로 율격은 변형가사에 속한다. 경상북도 상주시 동학본부에서 펴낸 『동학대전(東學大全)』에 실려 있다.
내용은 중국 역대제왕의 치적을 노래하며 삼강오륜을 지켜야 함을 말하고 세상만사가 허황되니 유(儒)·불(佛)·선(仙)의 삼도가 합덕한 용담도학(龍潭道學)에 힘쓸 것을 권면하였다.
그 서두와 끝은 다음과 같다. “御化世上(어화세상) 사ᄅᆞᆷ덜아 이내노ᄅᆡ ᄒᆞᆫ曲調(곡조) 웃지 말고 드르시오 無情(무정))한 이 歲月(세월)에 一場春夢(일장춘몽) 집히든 잠 ᄭᅮᆷ을 다시 ᄭᆡ고 보니 虛荒(허황)하고 虛荒(허황)하다 夢中事(몽중사)가 虛妄(허망)하다……愚昧(우매)ᄒᆞᆫ 이내사ᄅᆞᆷ 紛紛(분분)한 此世上(차세상)에 人心風俗(인심풍속) 본다 ᄒᆡ도 읏지하니 모를손가 ᄯᅢ運數(운수) 이러하니 有德君子(유덕군자) 잇거덜랑 이글 뎌글 曲調曲調(곡조곡조) ᄉᆞᆲ혀ᄂᆡ여 부ᄃᆡ부ᄃᆡ ○다라셔 後悔(후회)업게 하여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