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본.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간행한 『규방가사(閨房歌辭)』에 수록되어 있다. 4음보 1행 기준으로 모두 134행이며, 전체적으로 4음보 율격에서 벗어나는 파격이 아주 심한 작품이다.
작자는 회갑연을 맞은 주인공의 두 아우이며, 제작연대는 본문 끝에 “병오년(丙午年) 팔월(八月) 이십구일(二十九日) 아우 두 형제”라고 적혀 있고, 또 가사 내용 중 “존비귀천 노소 없이 뒤를 따라 존경하고 노복을 은애하니 자모같이 섬기더라.”, “우리형주 시가에서 정졀비 세운다니” 등의 구절로 보아 1846년이나 1906년의 병오년일 것으로 짐작된다.
또한 “이십구일 중추가절 때도 좋고 일기도 아름답고”라는 내용으로 보아 음력 8월 29일 회갑 당일에 지은 것으로 보인다. 내용은 백곡형주의 회갑을 맞이하여 경축노래를 하여보자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어서 좋은 가문에서 자라나 출가한 뒤 일찍 홀몸이 되어 바느질을 업으로 삼고, 온갖 고생을 다 겪으면서도 어질고 착한 성품으로 원근 친족 붕우간에도 우애 있게 지내며, 5남 2녀를 훌륭하게 길러내어 시가에서 정절비를 세우려는 형주씨에 대한 칭송을 읊었다.
또한 그의 회갑연을 맞이하여 일가친척, 벗들과 함께 경축하며, 끝으로 여생을 웃음과 기쁨으로 만수무강하기를 기원하였다.
자매가 공동작으로 지었다는 점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대구광역시 북구 침산동에서 수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