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통영시 한산면 매죽리에 위치한 홍도는 1982년 11월 20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바닷새 번식지이다. 면적은 98,380㎡, 해발고도는 110m이며 통영시에서 약 50.5㎞ 떨어진 무인도서이다. 국립공원 특별보호구역으로도 지정되어 있다.
식생은 밀사초군락이 우점하고 있으며 돌피 군락, 손바닥선인장 군락 등이 있다. 식물은 밀사초, 돌피, 선인장, 좀닭의장풀, 털쇠무릎 등이 확인되었다. 조류는 괭이갈매기를 포함하여 매, 칼새 등이 번식하고 있으며 황로, 팔색조, 벌매, 진홍가슴, 붉은배지빠귀, 긴꼬리딱새, 섬개개비, 황금새 등 다양한 조류가 중간기착지로 이용하고 있다.
홍도에서 가장 우점하는 종은 괭이갈매기로서 매년 약 60,000개체가 번식을 하고 있다. 번식은 보통 4월 초에서 8월 초까지 진행된다. 한배 산란수는 보통 1개에서 3개이며 특별한 경우에는 4개에서 7개까지 확인되기도 한다. 포란기간은 약 4주에서 5주이며 육추기간은 약 40여 일이다. 대부분 멸치, 전갱이, 붕장어, 꽁치, 오징어 등의 해양어류를 먹이로 하고 있으며 바다벌레류·곤충 등도 먹는다.
최근 연구결과에 의하면 홍도에서의 괭이갈매기 번식시작 시기가 15년간 지속적으로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열대성 먹이원도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결과는 한반도의 기후변화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괭이갈매기 집단번식지 홍도는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주요한 한반도 기후변화 연구 장소로서 번식생태 및 서식지 변화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고 있다.
홍도 괭이갈매기 번식지의 가장 큰 위협요인은 낚시활동에 의한 괭이갈매기 어미의 사망과 알 무단 채취 등을 들 수 있다. 낚시 활동에 의해 발생된 낚시 바늘과 낚시 줄은 괭이갈매기 성조(成鳥)의 사망률과 번식실패율을 높이는 가장 위협적인 요인으로 이에 대한 관리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