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번 118249. 출생지 미상. 6·25전쟁 발발시 수도사단의 제26연대 제5중대 제1소대의 소대장으로서 참전하여 여러 전투에서 공훈을 세우고, 1952년 9월 7일 강원도 금성의 수도고지전투에서 전사하였다.
1952년 9월 6일 수도고지를 비롯한 각 고지와 주 진지 사이에는 87회선이나 되는 유선망이 지하에 매설되어 있었는데도 정면에서 공격하는 중공군 제35사단의 맹폭(猛爆)으로 하루 밤새에 모두 두절되는 피해를 입었다.
수도고지를 확보하고 있던 수도사단 제26연대 제5중대의 중대장은 적의 공격시에 별명이 있을 때까지 진지를 사수할 것을 지시하였다. 제1소대의 소대장 홍창원 소위는 중대장의 진지사수 명령을 받고 적의 공격상황을 계속 주시하였다.
9월 7일 홍 소위는 파상공격(波狀攻擊:어떤 공격 목표에 대해 물결이 밀려왔다 밀려가는 것처럼 단속적으로 하는 공격)해 오는 적을 확인하고 부대 자체의 피해를 감수하면서 적을 격멸하는 비상수단인 진내사격(陣內射擊)을 긴급 요청하였다. 긴급 진내사격이 5분여 동안 있는 동안 포병사격이 고지부근에 무차별로 실시되었다.
사격이 끝난 후에 고지 정상에는 적의 시체가 여기저기 쌓였고, 홍소위를 비롯한 1소대원들도 전원이 전사하였다. 전사 후 1952년 10월 31일 충무무공훈장이 수여되었고, 1954년 10월 25일에는 화랑무공훈장이 추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