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괘

  • 종교·철학
  • 개념
『주역』 64괘 중 59번째에 있는 유교기호. 괘명.
집필 및 수정
  • 집필 1995년
  • 최영진 (성균관대학교, 유학)
  • 최종수정 2023년 02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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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주역』 64괘 중 59번째에 있는 유교기호. 괘명.

개설

환(渙)은 물이 흘러서 흩어진다는 뜻으로, 45번째 괘인 췌(萃)와 반대가 된다.

내용

괘상으로 보면 환괘는 두 가지 뜻이 있다. 첫째는 물이 바람에 날려서 흩어지는 모습이므로 인심이 이산(離散)된다는 의미가 된다. 둘째는 감괘(坎卦)가 험난함을 상징하므로 환괘는 험난함이 해소됨을 뜻하기도 한다. 즉, 환괘는 이산된 인심을 수습하는 방도, 또는 험난함을 극복하는 방도에 관해 말하는 괘라고 할 수 있다.

괘사에 “환은 형통하니 왕이 종묘에 이르며, 대천을 건너는 것이 이로우니 바름을 지켜야 이롭다.”에서 ‘왕이 종묘에 이른다.’는 말은 전자의 경우이고, ‘대천을 건너는 것이 이롭다.’는 말은 후자의 경우이다. 효사를 예로 들면 “구이는 흩어질 때에 평상으로 달려가니 후회가 없어질 것이다.”가 전자이고, “상구는 그 피를 흩어서 떠나가며 근심에서 벗어나니 허물이 없다.”가 후자이다.

흩어진 인심을 한곳으로 모으는 방법으로 제시된 것이 종묘를 세우고 제사를 드리는 것이다. 괘사에서 ‘왕이 종묘에 이른다.’고 하고, 「대상(大象)」에서 “바람이 물위에 불어오는 것이 환괘이니, 선왕이 (괘상을) 본받아서 상제에게 제사 드리고 종묘를 세운다.”고 한 것이 그 방법을 말한 것이다. 종묘에서 조상에게 제사를 드리는 것은 자신의 근본에 대한 보답으로 성경(誠敬)을 다해 의례(儀禮)를 집행할 때 그 본심이 회복되어 이산된 마음을 다시 모을 수가 있는 것이다.

동시에 환괘에는 ‘흩어지게 함으로써 모은다.’고 하는 역설적인 논리가 내재되어 있다. “육삼은 그 몸을 흩어지게 하는 것이니 후회가 없어질 것이다.”고 한 것은 자신의 사사로운 감정과 욕망을 버림으로서 흩어진 상황을 극복할 수 있다는 뜻이다. “육사는 그 무리를 흩어지게 하는 것이다. 크게 길할 것이니 흩어짐에 언덕처럼 모인다는 것은 보통 사람들은 생각할 수 없는 것이다.”라는 효사는 사사로운 붕당을 해산시킬 때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모여든다는 사실을 밝힌 것이다. 여기에서 환괘와 췌괘는 상함(相含)되어 있다는 역의 음양대대적(陰陽對待的) 논리를 확인할 수 있다.

참고문헌

  • - 『주역전의대전(周易傳義大全)』

  • - 『주역절중(周易折中)』

  • - 『설문해자(說文解字)』

  • - 『易經』(領木由次郞, 執英社, 1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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