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선굴은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신기면 대이리에 있는 석회동굴이다. 동굴의 길이가 8.5㎞로 남한에서 발견된 동굴 중 가장 길다. 환선장님좀딱정벌레 등 4종의 동물은 환선굴에서만 발견되거나 모식 산지로 기재되어 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삼척 대이리 동굴지대에 속하며, 일반인에게 일부 구간이 공개되어 있다.
‘환선굴(幻仙窟)’은 ‘신선이 사는 듯한 환상적인 동굴’이라는 의미다. 하지만 실제 명칭의 유래는 조금 다르다. 삼척시 신기면에 ‘환선계곡’이 있고 계곡의 동굴 안에 절이 있었는데, 그 절의 승려가 떠났다가 돌아왔다는 이야기에서 ‘돌아올 환(還)’ 자와 ‘신선 선(仙)’ 자를 써서 ‘환선’이라 부르게 되었다. 과거에는 ‘환성굴’로도 불렸다.
환선굴은 해발 485m에 위치하며, 입구는 폭 16m, 높이 12m의 반원형이다. 주굴 길이 약 3.2㎞, 총연장 약 8.5㎞로, 남한에서 가장 규모가 큰 석회동굴 중 하나이며, 일반에 공개된 구간은 약 1㎞이다. 동굴 내부는 연중 온도 9~13℃로 비교적 일정하다.
동굴 안에는 종유석, 석순, 석주 등 다양한 동굴 생성물이 발달해 있으며, ‘미녀상’, ‘마리아상’, ‘도깨비방망이’, ‘옥좌대’ 등의 별칭이 붙은 경관이 존재한다. 내부에는 북향굴, 서북향굴, 중앙본굴, 남향굴 등 여러 지굴이 뻗어 있어 구조가 복잡하며, 다량의 지하수가 흐른다.
환선굴에는 총 47종의 동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환선장님좀딱정벌레, 관박쥐, 장님굴새우, 장님굴가시톡토기 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 4종은 환선굴에서만 발견되거나, 이곳이 모식 산지로 보고되고 있다.
환선굴은 조선시대부터 그 존재가 알려졌으며, 1662년 삼척부사 허목(許穆)이 편찬한 『척주지(陟州誌)』에도 관련 기록이 남아 있다. 1966년 화선굴 · 관음굴과 함께 삼척 대이리 동굴지대로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고, 1997년 일반에 공개되었다. 이후 관광지로 개발되어 약 1㎞ 구간이 관람 가능하며, 관람에는 약 1시간이 소요된다. 2010년에는 동굴 입구까지 오를 수 있는 모노레일이 설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