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주 선봉리 고분 ( )

고대사
유적
황해북도 황주군 선봉리에 있는 원삼국시대 낙랑군의 무덤.
유적/고인돌·고분·능묘
양식
무덤
건립 시기
원삼국시대
관련 국가
한나라
정면 너비
동서 1,150㎝
측면 길이
남북 1,450㎝
높이
250㎝
소재지
황해북도 황주군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황주선봉리고분(黃州仙峰里古墳)은 황해북도 황주군 선봉리에 있는 원삼국시대 낙랑군의 무덤이다. 방대형의 봉토가 있는 긴 축 남북 방향의 세장방형 나무널무덤으로 확인되었고, 내부에서 금동관못, 각종 구슬, 동한 시기로 추정되는 말종방울과 오수전이 발견되었다. 이에 따라 무덤 축조 시기는 서기 1~2세기경으로 추정된다. 낙랑군의 고분 문화가 대동강과 재령강의 주변으로 널리 확산되었음을 보여 준다.

정의
황해북도 황주군 선봉리에 있는 원삼국시대 낙랑군의 무덤.
발굴 경위와 결과

황주선봉리고분은 대동강과 재령강의 합수 지점 동쪽으로 10㎞ 정도 떨어진 구릉 지대에 자리한다. 무덤은 구릉 남사면에 입지하며, 동서 약 20여m 거리에서 2기가 확인되었는데, 동쪽과 서쪽의 무덤이 각각 1호묘와 2호묘에 해당된다. 1955년 9월경 파괴 무덤인 1호묘에서 금동관못이 수습되어 알려졌다. 이에 따라 1957년 5~6월 사리원력사박물관이 발굴 조사를 실시하여 고분 구조를 확인하고 부장 유물을 수습하였다.

형태와 특징

무덤 구조는 방대형의 봉토분에 해당된다. 봉분의 규모는 남북 길이 1,450㎝, 동서 너비 1,150㎝, 높이 250㎝이며, 묘광은 동벽과 남 · 북벽을 단이 지게 파서 아래쪽이 위쪽보다 점차 좁아드는 형태이다. 무덤구덩이 상단 크기는 남북 길이 410㎝, 동서 너비 150㎝이고, 바닥 크기는 남북 길이 320㎝, 동서 너비 100㎝이다. 또한 깊이는 142~146㎝이다.

매장부는 나무널무덤에 해당된다. 무덤구덩이와 나무널은 약 10~20㎝ 가량 떨어져 있으며, 그 사이에는 점토가 채워져 있었다. 무덤구덩이 또는 나무널 북쪽에서 청동 유물의 부식 흔적이 확인됨에 따라 나무널 북쪽에는 부장칸이 있었을 가능성도 제기되었다. 나무널 규모는 남북 길이 243㎝, 동서 너비 약 80㎝이다. 피장자의 머리 방향은 관못 배치 상태로 보아 북쪽으로 추정되었다.

목관 흔적 가장자리에서 고정용의 금동관못 10점이 확인되어 나무널 시설 범위를 확인할 수 있었다. 나무널 중앙에서 목걸이로 추정되는 유리제와 마노제의 구슬옥 33점과 대롱옥 3점이 확인되어 피장자의 머리 방향이 북쪽임을 추정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나무널 안에서는 소형 말종방울 조각 1점, 오수전(五銖錢) 9점이 수습되었고, 나무널 밖에서는 화분모양토기로 추정되는 흑갈색(또는 적갈색)의 민무늬토기 조각과 짧은목항아리로 추정되는 회(흑)색의 꼰무늬토기 조각이 수습되었다.

무덤 연대는 출토 유물 중에 동한(東漢) 시기의 청동 말종방울과 오수전이 확인됨에 따라 서기 1~2세기경으로 추정되고 있다.

의의 및 평가

무덤 매장부는 장방형 덧널무덤의 머리 방향 단벽 쪽에 격벽 시설이 사라지는 단계의 무덤 형식으로 추정된다. 다만 북한학계는 선봉리 1호묘의 매장부를 나무널무덤으로 보았는데, 부장칸과 관련되는 구조 변화는 덧널무덤과 비슷했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금동관못이 확인되는 것에 비해 공반 유물이 매우 적은 점을 고려하면, 조사 전에 이미 도굴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선봉리 1호묘는 나무널 봉토분의 존재를 알려 주는 한편, 낙랑군의 고분 문화가 대동강과 재령강의 주변으로 널리 확산되었음을 잘 보여 준다.

참고문헌

단행본

중앙문화재연구원, 『낙랑고고학개론』(진인진, 2014)

기타 자료

「황해북도 황주군 선봉리 1호묘 발굴정리보고」(『고고학자료집』 2, 과학원출판사,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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