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청만(黃河淸慢)」은 고려시대 송나라에서 들어온 사악(詞樂)이다. 『고려사(高麗史)』 악지(樂志)의 「황하청만」은 조단례(晁端禮)가 지었으며, 글자 수는 모두 98자이다. 악곡명이 「황하청(黃河淸)」이고 ‘만’은 악곡의 형식이다. 곡 이름에 ‘만사(慢詞)’를 뜻하는 ‘만’자가 붙어 있어 이 곡이 곡조가 길고 박자가 느린 사악임을 나타내었다.
「황하청만」은 『고려사』 악지에만 기록되어 있으며, 조선 전기에는 전승되지 못하였다. 하지만 「황하청」의 이름은 조선 후기 현악 합주로 연주하는 「보허사(步虛詞)」의 아명(雅名)으로도 사용되었다.
『고려사』 악지 「황하청만」의 가사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청경초승풍세세 운수천담여세 망외봉황쌍궐 총총가기 조파향연만수 근신보 천안유희 야래연득봉장 주대하 철저청자(晴景初昇風細細 雲收天澹如洗 望外鳳凰雙闕 葱葱佳氣 朝罷香烟滿袖 近臣報 天顔有喜 夜來連得封章 奏大河 徹底淸泚)[처음 떠오르는 햇살에 바람결 잔잔하고 / 구름이 걷히니 맑은 하늘 씻은 듯하구나 / 바라보니 궐 안에 상서로운 기운이 뭉게뭉게 소매에 향기 풍기며 / 조회 마치고 나오는 근신들의 말소리 / 임금의 얼굴에 기쁨이 가득하셨네 / 밤사이 연이어 받은 보고 사방이 무사하다네]
군왕수여천제 형향동 상궁빈강가서 대성주공 육악초조각치 합전춘풍사전 만화복 천관진취 내가전칙 중개연 미앙궁리(君王壽與天齊 馨香動 上穹頻降佳瑞 大晟奏功 六樂初調角徵 合殿春風乍轉 萬花福 千官盡醉 內家傳勑 重開宴 未央宮裏)[성수무강 축원하는 향연기 하늘을 감동시켜 / 좋은 일이 있는 징조 자주 보이었고 / 대성악으로 성공을 고하니 / 이제 여섯 가지 음악의 음률이 골라졌네 / 궁정에 봄바람 부니 온갖 꽃같은 복이 넘치고 모든 신하들이 만취하였는데 / 내시가 주1에서 또다시 연회를 열라는 임금의 명령 전달하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