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천연기념물 제439호. 백살구나무는 창효리의 야산 중턱 해발 350m의 과수원에 분포되어 있다. 이 나무는 거무스름한 재빛나는 붉은 밤색이며 묵은 가지는 진한 붉은 밤색에 누런 얼룩점이 있고 윤기가 난다. 서쪽과 북쪽, 동쪽에는 살구나무·배나무·사과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과수원이 있다. 회령지방을 비롯한 북부와 중부지대에서 많이 재배되고 있다. 꽃은 잎이 피기 전 4월 하순경에 피며, 꽃잎은 흰색이다. 백살구나무가 자라고 있는 토양은 화강편마암지대에 생긴 산림밤색 토양이며 질메흙이고 토양 수분은 보통이다. 나무는 1961년경에 심었으며, 160평의 면적에 10여 그루가 자라고 있다.
큰 나무는 높이 5.2m, 뿌리목 둘레 1.08m, 가슴높이 둘레 1.02m, 수관(樹冠) 지름 6.0m이고, 작은 나무는 높이 5.2m, 뿌리목 둘레 0.90m, 가슴높이 둘레 0.85m, 수관(樹冠) 지름 5.0m이다. 잎은 둥근모양이고 진한 풀색이며 잎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다. 열매는 둥글고 햇빛을 받는 쪽은 약간 붉은색이 돈다. 단맛이 있고 물이 많고 신맛이 적다. 약간의 향기가 있다. 과일은 한알이 50g정도이고 7월 하순에 딴다. 씨앗은 기름 함량이 45∼47%이며 맛은 고소하다. 이 나무는 추위에 강하고 품질이 좋은 살구중간품종이 수확되며, 북부지방에 널리 퍼뜨릴수 있는 품종이므로 적극 보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