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활자의 주조연대는 정확히 밝힐 수 없다.
그러나 그 책에 있는 1588년 6월에 쓴 유성룡(柳成龍)의 발문과 일본 손케이가쿠문고(尊經閣文庫) 소장본에 있는 1590년 9월의 내사기록으로 보아, 그 사이에 만들어져 인출하였음을 알 수 있다.
글자체는, 1475년(성종 6)에 전주에서 윤효손(尹孝孫)이 간행한 목판본 ≪효경≫이 조맹부(趙孟頫, 호는 松雪)의 자체인데, 그 것에 의거하여 유성룡이 1589년에 개간(改刊)한 것이므로 송설체의 활자라 보는 설과, 한호(韓濩)의 글씨를 자본으로 하였으므로 한호큰자로 보는 설이 있다.
또, 활자의 재료에 대해서는, 성암고서박물관(誠庵古書博物館) 소장 ≪효경대의≫의 고증 결과 나무인 것으로 발표되었다.
그리고 이 책의 중간 활자와 작은 활자는 이무렵 경서(經書)의 인출을 위하여 주조한 것으로, 을해자(乙亥字)와 비슷하면서도 그보다 사뭇 예리하게 만들었으며 그 명칭이 다양하다. 이 효경대자의 크기는 28×30㎜ 정도이며, 현재까지 알려진 인본으로는 ≪효경대의≫ 1종이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