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속자성편언해 ()

언어·문자
문헌
조선후기 제21대 왕 영조가 『어제속자성편』을 언해한 어제(御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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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후기 제21대 왕 영조가 『어제속자성편』을 언해한 어제(御製).
개설

2편 1책의 필사본.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에 유일본이 소장되어 있다.

편찬/발간 경위

이 책은 한문본 『어제속자성편(御製續自省編)』을 언해한 것이다. 한문본 『어제속자성편(御製續自省編)』은 영조(英祖)가 자신을 성찰하고 왕세자인 장헌 세자에게 교훈을 주기 위해 1746년(영조22)에 간행한 『어제자성편(御製自省編)』의 후속편으로서 1759년(영조 35)에 간행되었다. 영조가 13년 후에 후속편을 지은 것은 전편(前篇)의 내용을 잘 실천하였는지 반성하고 후손에게 교훈을 주기 위해서이다. 이 책은 한문본 『어제속자성편(御製續自省編)』을 언해한 것이지만, 필사자나 필사 시기에 대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다.

서지적 사항

이 책은 서문(序文), 내편(內篇), 외편(外篇), 발문(跋文), 소지(小識), 고교제신(考校諸臣)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는 한문본의 구성과 일치한다. 한문본 『어제속자성편(御製續自省編)』에는 간기(刊記)가 있어 간행 연도가 1759년(영조 35)임을 알 수 있지만, 언해본인 이 책에는 언해와 관련된 별도의 기록이 없어 정확한 간행 연도를 알 수 없다. 한문본이 간행된 직후 언해가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하기도 하나, 한문본과 언해본의 간행 사이에 어느 정도 시간 간격이 있다고 보기도 한다.

내용

내편은 영조가 평생에 힘썼던 바를 기록한 것으로서, 부왕(父王)인 숙종(肅宗)과 어머니 인원 왕후(仁元 王后)에 대한 추억과 효심, 임금의 덕목과 자세에 대한 경계 등이 기술되어 있다. 외편은 역사에서 귀감이나 경계가 될 만한 일들을 중국 고전의 내용을 중심으로 기술하였다.

의의와 평가

이 책은 18세기 중엽의 왕실 문헌이라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 18세기 조선 왕실의 언어와 문화를 국어학 및 역사학과 같은 다양한 학문 영역에서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매우 소중한 자료로 여겨진다. 다만, 언해자가 누구인지 알 수 없고 언해가 축자역에 가까운 직역으로 되어 있다는 점이 아쉬움을 남긴다.

국어학적인 측면에서 이 문헌은 근대국어의 특징을 잘 보여 준다. 초성으로 ㅂ계 합용병서와 ㅅ계 합용병서를 모두 사용하였고 종성은 칠종성법의 적용으로 ‘ㄱ, ㄴ, ㄹ, ㅁ, ㅂ, ㅅ, ㅇ’만을 사용하였다. 각자병서는 사용하지 않았는데, ‘쓰다, 씹다’ 등에서 ‘ㅆ’의 용례가 보이기는 하지만, 이때의 ‘ㅆ’은 엄밀히 말해 어두 경음을 나타내는 ㅅ계 합용병서의 성격을 띤다.

체언의 곡용형은 주로 분철을 하였고 용언의 활용형은 주로 연철을 하였다. ‘ㄹㄹ’의 연쇄는 주로 ‘ㄹㄴ’으로 나타나지만, ‘ㄹㄹ’로 표기한 예도 더러 눈에 띈다. 구개음화 현상은 표기에 거의 반영되어 있지 않다. 문법 형태소와 관련해서는 중세국어 시기에 체언 뒤에 바로 결합했던 의문 첨사 ‘·가/·고’가 명사형 어미 ‘·ㅁ’을 취해 ‘·ㅁ가/·ㅁ고’의 형태를 띠는 점이 특이하다.

참고문헌

『역주 어제속자성편(언해)』(황문환 외 3인, 역락, 2006)
「장서각 소장 영조 어제 언해서류(1) ·『어제자성편(언해)』와 『어제속자성편(언해)』를 중심으로」(배영환, 『장서각 소장 한글필사자료 연구』, 태학사, 2007)
집필자
이동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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