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음보살보문품언해 ()

강원 고성 유점사 관세음보살보문품경편
강원 고성 유점사 관세음보살보문품경편
언어·문자
문헌
『묘법연화경』의 관세음보살보문품 제25를 언해하고 변상도를 덧붙여 1697년에 간행한 불교경전.
이칭
이칭
보문품언해(普門品諺解), 묘법연화경관세음보살보문품언해(妙法蓮華經觀世音菩薩普門品諺解)
정의
『묘법연화경』의 관세음보살보문품 제25를 언해하고 변상도를 덧붙여 1697년에 간행한 불교경전.
개설

불분권(不分卷) 1책으로 서울대 규장각, 고려대, 동국대, 산기문고(山氣文庫) 등에 소장되어 있으며, 보문품언해(普門品諺解) 또는 묘법연화경관세음보살보문품언해(妙法蓮華經觀世音菩薩普門品諺解) 등으로 불린다.

편찬/발간 경위

이 책 말미에 있는 운수암(雲水菴) 행오(幸悟)의 후서(後序)에 발간 경위가 기록되어 있다. 승려 여급(呂岌)이 승려 익현(益玄)의 책상자에서 우연히 중국의 서적을 얻었는데, 그것을 가지고 돌아와 책상 위에 놓고 보다가 이를 널리 간행하기로 마음 먹었다. 마침 1695년(숙종 21) 승려 운조(雲照)를 만나 스스로 그림을 그려 간행하기로 하고 사재를 털고 시주를 모아 원본 그대로 간행하였다. 그러나 이때 간행된 책이 한문본이었는지 언해본이었는지에 대해서는 별 다른 언급이 없어 자세한 사항은 알 수가 없다.

서지적 사항

목판본으로 권두에는 패기(牌記)가 그려져 있고 뒤이어 3엽의 뒷면 중간까지 변상도(變相圖)가 그려져 있다. 3엽 뒷면 중간부터 글이 시작되는데 한문 원문을 먼저 제시하고 그 다음에 언해를 제시하는 방식이다. 또 글의 중간 중간에 글의 내용에 해당하는 변상도를 제시하였다.

내용

무진의보살(無盡意菩薩)과 부처가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에 대해 문답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주로 무진의보살이 관세음보살에 대해 물으면 부처가 이에 대해 대답하는 방식인데, 어려움에 처했을 때 대중들이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부르거나 생각하면 그 신통력으로 위기를 벗어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으며, 아울러 관세음보살을 잘 봉양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의의와 평가

이 책은 전체적인 체재가 정교하지 못하다. 그림이 있는 문헌들은 일반적으로 글과 그림이 같은 면에 나오지 않도록 조정을 하는데, 이 책에서는 몇몇 변상도의 경우 한 면의 일부 행은 그림이 차지하고 그 나머지 행은 글이 차지하도록 하여 같은 면에 글과 그림이 함께 출현하는 모습을 보인다.

또 한문 원문 다음에 언해문을 제시할 때 행을 바꾸어 한문 원문의 행과 언해문의 행을 구별했는데, 어느 부분에서는 행을 바꾸지 않고 한문과 언해문 사이에 한 글자 정도의 공백만 두기도 했으면, 이마저도 생략하고 한문과 언해문이 같은 행에 맞닿아 있는 경우도 있다.

또 변상도에 중점을 두다 보니 언해문의 몇 글자가 변상도가 들어가야 할 다음 면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언해의 마지막 부분을 작은 글씨로 쌍행(雙行) 처리한 경우도 있다.

이 책은 황해도 지역에서 간행된 문헌이라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으나, 실제로 황해도 방언의 특징이 발견되지는 않는다.

참고문헌

「17세기말 국어사자료 『관세음보살보문품언해(觀世音菩薩普門品諺解)』에 대하여」(이호권, 『진단학보』20, 2000)
집필자
이동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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