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요약
정의
조선후기 일본에 표류한 전라도 어부들과 일본 전어관(傳語官)의 대화를 기록한 교재. 한국어학습서.
개설
편찬/발간 경위
서지적 사항
심수관가본은 상·하권 2책에 중권으로 추정되는 낙장본이 별일(別一)·별이(別二)로 존재한다. 역시 한 면에 한글이 5행 기록되어 있으며, 좌우 행에 한자음과 일어역이 작은 글씨로 제시되어 있다. 이 책은 1854년에 박수열(朴壽悅)에 의해 필사되었다.
아스톤문고본은 2권 2책으로 권1은 70장, 권2는 51장이다. 한글 5행에 한자음과 일어역을 붙인 점이 다른 이본들과 동일하며, 1854년에 강소순(姜蘇淳)에 의해 필사되었다.
이상의 이본들을 비교해 보면 이 책은 원래 상·중·하 3권 3책으로 되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내용
중권에는 화관(和官)의 사정, 송사(送使)의 왕래, 조선과 대마도의 교역 물품, 조선의 특산물 및 동식물, 부산포 근처의 명승지와 백두산, 조선과 일본의 풍습 차이 등에 대한 문답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하권의 전반부에는 배의 보수와 관련된 내용이 수록되어 있고, 하권의 후반부에는는 조선 배와 일본 배의 차이, 선상 생활 등에 대한 대화가 수록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이 책에 반영된 일본어의 간섭 현상으로는 ‘ㅗ’와 ‘ㅓ’의 혼동, ‘ㅜ’와 ‘ㅡ’의 혼동, ‘평음, 격음, 경음’의 혼동, 받침 ‘ㄴ, ㅁ, ㅇ’의 혼동 등을 들 수 있다. 문법적으로는 유정물 체언의 여격(與格) 및 탈격(奪格)에 ‘의게(에게), 의게셔(에게셔)’를 사용하지 않고 무정물 체언에 사용되는 ‘의’와 ‘의셔’를 사용한 점이 특이하다. 이 외에도 여러 문법 형태소와 어휘에서 일본어의 간섭 현상이 발견된다.
이 책은 한일 교섭사를 연구하는 데에도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책의 내용을 통해 당시 일본에서 조선인 표류민을 어떻게 처리했는지 알 수 있고 대마도와 어떤 물품들을 교역했는지 파악할 수 있다. 또한 대화 내용을 통해 일반 서민들의 생활사와 풍습사를 연구할 수 있다.
특히 하권의 선박 관련 내용은 선박사를 연구하는 데 유용하다. 선박 각 부분의 명칭과 재료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하권 마지막 부분의 ‘선지도(船之圖)’를 통해서 당시 선박의 구조를 엿볼 수 있다.
또한 ‘구수리’(그을리기)와 같은 전라도 방언을 일부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표류민들이 전라도 출신이기 때문이다.
참고문헌
- 『표민대화(漂民對話)』(편무진·안전문륭 편, 불이문화, 2006)
- 「표민대화(漂民對話)의 한국어 자료에 대한 연구」(유동석, 『한국민족문화』15, 2000)
- 「표민대화(漂民對話) 상(上)」(진태하, 『한글』151, 1973)
- 「蕯摩苗代川に?『漂民對話』について」(李康民, 『國語國文』59·9, 1990)
- 「苗代川の朝鮮語写本類について ·朝鮮資料との関連を中心に」(安田章, 『朝鮮學報』39·40, 1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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