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시대 함경도에서 많이 생산되었으며 볏짚·보릿짚·귀리짚 등 벼과의 식물을 주원료로 하여 만든 종이.
내용
고려 고종(高宗, 1211∼1278)의 사람인 김구(金坵)의 문집인 『지포선생문집(止浦先生文集)』에 보면 황고지라는 것이 있는 것으로 보아 조선 초기에 노란색의 고정지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 후 조선의 여러 가지 사회·경제적 변화와 문화의 발전 등의 원인으로 인하여 종이에 대한 수요가 증가되었고, 이에 종이 만드는 일을 담당하는 관청인 조지서(造紙署)가 설치되었다. 조지서에서는 늘어나는 종이의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종이의 생산 및 확충에 힘썼을 뿐만 아니라 종이의 품질개량에도 힘써 고정지는 20세기 초까지 책지(冊紙)와 서화지(書畵紙) 등 일상생활 전반에 다양한 용도로 널리 사용되었다.
각 지방의 생활환경 조건에 맞는 원료 식물을 사용하여 만들었던 고정지는 대부분 후기로 갈수록 점차 보리나 귀리 등의 함량은 줄이고 만들기 편하고 어디서나 구할 수 있는 볏짚이 주재료가 되었다. 당시 공급이 모자랐던 종이 재료인 닥을 절약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으로 널리 이용되었기에 현재까지 선장본(線裝本) 형태의 책으로 많이 전해지고 있다.
참고문헌
- 『지포선생문집(止浦先生文集)』
- 『색경(穡經)』
- 『임원십육지(林園十六志)』
- 『연산군일기(燕山君日記)』
- 『경종실록(景宗實錄)』
- 「고정(藁精) 혼합비율(混合比率)에 따른 한지(韓紙)의 물성비교(物性比較)」(정선영, 『한국펄프·종이공학회지』39집, 2007)
- 「고정지(藁精紙)에 대한 연구(硏究)」(정선영, 『서지학연구(書誌學硏究)』38집, 2007)
- 「조선시대(朝鮮時代) 고문서(古文書)에 사용된 종이 분석(分析)」(손계영, 『한국기록관리학회지』제5권 제1호, 2005)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으로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사실과 다른 내용, 주관적 서술 문제 등이 제기된 경우 사실 확인 및 보완 등을 위해 해당 항목 서비스가 임시 중단될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