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의 교서관에 소속된 장인으로 활자본을 간행할 때 창준(唱準)이 불러주고 수장제원(守藏諸員)이 꺼내준 활자를 인판(印版)에 배열한 후에 배열된 인판의 활자 사이에 공목(空木), 대나무조각(竹片), 파지(破紙) 등을 이용하여 활자가 움직이지 않도록 하여 쉽게 인쇄할 수 있도록 하는 사람을 말한다.
활자 인쇄에 있어서 균자장(均字匠)의 역할은 판심(版心) 부분의 어미(魚尾)와 판심제(版心題), 권차(卷次), 장차(張次)의 활자를 배열하고, 공목(空木)을 끼워 공간을 확보한 뒤 철우리(鐵亐里) 내 활자 높이·활자간격, 활자와 동인찰(銅印札: 界線)과의 간격을 젖은 종이, 자간박기(字間朴只: 나무·대나무 조각) 등을 끼워 흔들리지 않도록 고정시킨다. 그리고 활자가 없는 부분은 공목(空木: 靑竹 등을 사용)을 끼워 고정시킨다. 이 때 행간(行間)과 각 글자의 상하 폭이 일정하도록 행간 폭의 기준자나 별도의 자를 만들어 사용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어느 정도 판짜기를 마치면 고르게를 이용하여 판면을 일정하게 고른다.
활자의 조판이 완성되면 인출장(印出匠)이 인면에 먹을 바르고 시험 인쇄를 하며, 감교관(監校官)이 첫 인출지(印出紙)에 의거하여 글자의 교정과 인쇄의 상태를 점검한다.
시험 인쇄를 마친 후 세보(洗補)에 의하여 주묵(朱墨)으로 교정된 부분에 따라 균자장이 판과 활자를 고친다. 일반적으로 초견(初見), 재견(再見), 삼견(三見)을 거치고 이때 담당자를 표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