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교동 집터는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현,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에서 1991년부터 1993년까지 발굴조사했으며 1976년 사적으로 지정된 재매정지(財買井址)의 통일신라시대 및 고려시대 건물지 아래층에서 조사된 청동기시대의 집터이다.
이 유적은 반월성(半月城)의 서쪽 1㎞ 지점의 형산강과 합류하는 남천의 북안(北岸)에 위치하며 경주 선상지(扇狀地)의 선단(扇端)에 해당한다. 신라의 명장인 김유신 장군 생가의 우물로 추정되는 재매정지의 통일신라 및 고려시대 건물터 하층의 적갈색 점토층에서 집터 2동이 조사되었다.
집터의 평면 형태는 모두 네모모양[方形]이며 크기는 제1호가 길이 350㎝, 너비 310㎝, 깊이 25㎝이며, 제2호는 길이 410㎝, 너비 400㎝, 깊이 25㎝ 정도이다. 집터 내부에는 구덩식[竪穴式] 화덕자리[爐址]가 설치되었으며 기둥구멍[柱穴]은 정형성을 보이지 않아 정확한 구조 파악이 어렵다. 바닥은 점토로 다졌으며 집터의 남벽 중앙부에는 출입구를 갖추고 있다.
유물은 구멍무늬토기[孔列文土器], 항아리모양토기[壺形土器]와 돌화살촉[石鏃], 숫돌[砥石] 등이 출토되었다.
교동 집터는 발굴조사 예가 드문 경주 지역 청동기시대 집터의 구조 및 분포권 파악에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