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마동 집터는 임대아파트 신축에 따라 한국문화재보호재단(현, 국가유산진흥원)에서 1998년 시굴조사를 실시하여 청동기시대 집터 20동과 후대의 도랑[溝] 5기, 기타 5기가 조사되었다. 이 집터유적은 토함산과 대덕산에서 뻗어 내린 능선의 최말단부에 해당하는 해발 100m 정도의 나지막하고 편평한 구릉에 입지한다. 유적의 남쪽은 남천으로 유입되는 지류가 형성되어 있는데, 집터는 이 하천 주변에 조성되었다.
집터의 평면 형태는 대부분 긴네모모양[長方形]에 가까우나 네모모양[方形]도 일부 확인되었다. 집터의 장축방향은 북동-남서 방향이 많으며 크기는 길이 약 5∼6m, 너비 약 3∼4m가 대부분이다.
유물은 집터 내부나 단면상에서 민무늬토기[無文土器], 깊은바리모양토기[深鉢形土器] 아가리조각[口緣部片]이 출토되었다.
마동 집터는 본격적인 발굴조사가 실시되지 않아 집터의 구조 및 연대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얻을 수 없으나 출토된 토기의 종류와 성격으로 보아 청동기시대 후기로 추정된다. 이 유적은 경주 지역에서 소수에 불과한 청동기시대 마을유적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