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요약
『간이벽온방(언해)』는 조선전기 의관 김순몽·박세거 등이 온역 치료에 대한 약방문을 모아 엮은 의학서이다. 조선 중종 때 전염성 열병인 온역이 유행하여 1525년 왕의 명령으로 김순몽 등 의관들이 편찬하고 반사하였다. 초간본은 전해지지 않고, 1578년에 금속활자본과, 1613년에 목활자인 훈련도감자본이 전해진다. 1613년 간행본 중 하나가 보물로 지정되었다. 내용은 크게 편찬 목적 등을 밝힌 간이벽온방서와 본문인 벽온방으로 나뉜다. 본문에는 역병 발생 시기, 원인, 치료법, 약명과 효능 등을 제시하였다. 의학사 및 17세기 국어 자료로서 중요한 가치가 있다.
정의
조선전기 의관 김순몽·박세거 등이 온역치료에 대한 약방문을 모아 엮은 의서. 의학서. 보물.
개설
편찬/발간 경위
1525년에 당시 도승지였던 김희수가 쓴 이 책의 서문에는 “갑신년(1524) 가을에 관서지방에 모진병이 크게 일어나 전염(傳染)하여 다음 해 을유년(1525)까지 많은 사람들이 죽어감이 그치지 않아서 의관들에게 구하도록 명하였음”을 밝히고 있다. 왕은 의관을 파견하여 치료케 하는 한편 당시 김순몽, 유영정, 박세거 등에게 여러 가지 병 고치는 법을 꾸며 한 편의 책인 『간이벽온방』을 편찬하도록 하였던 것이다. 또한 이 책을 언문(諺文)으로 번역하고 중외(中外)에 반포하여 궁촌(窮村) 벽항(僻巷)의 사람이라도 병 고치는 방법을 알도록 하여 목숨을 구하도록 하였다.
이 책은 온역이 크게 일어난 이후에 간행하여 배포한 것으로 보인다. 1997년 보물로 지정된 『간이벽온방』은 1612~1613년에 온역(瘟疫)이 다시 크게 일어났으므로 그전의 간행본을 1613년에 재간(再刊)하여 반사(頒賜)한 것이다. 실록의 기록에서도 1613년에 당독역(唐毒疫)이 유행하여 사망자가 많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 당시 한문본 『벽역신방』도 함께 간행되었다.
서지적 사항
판심제는 ‘벽온방(辟瘟方)’, 서문과 본문은 ‘간이벽온방(簡易辟瘟方)’이다. 을해자체를 닮은 훈련도감자로 간행되었으며, 실제로 1578년에 반사된 을해자본과 비교해 보면 항자수가 같고 글자 크기와 모양 등이 유사하다.
1997년 보물로 지정된 판본은 1613년 목활자인 훈련도감자로 간행되었으며, 이는 서울대학교 규장각, 청주고인쇄박물관, 계명대학교 도서관 등의 소장본이 동일한 시기에 간행된 것으로 확인된다. 규장각본은 오대산, 교서관, 태백산 등에 1613년에 반사된 것이고 계명대본은 같은 해 윤선(尹銑)에게 반사된 것이다. 청주고인쇄박물관 소장본은 내사기가 남아있으나 반사처의 기록이 훼손되었다. 한편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과 고려대학교 도서관 만송문고에는 이보다 앞선 시기인 을해자로 간행된 책이 남아있다. 특히 만송문고에는 “만력육년정월일 내사행부호군이중량간이벽온방일건(萬曆六年 正月日 內賜行副護軍李仲梁簡易辟瘟方一件)”의 내사기(內賜記)가 남아있어서 1578년 이전에 간행이 이루어진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내용
의의와 평가
참고문헌
- 『규장각소장어문학자료』어학편(서울대규장각 편, 태학사, 2001)
- 『한국의학사』(김두종, 탐구당, 1966)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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