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대학교박물관은 1988년에 설립준비위원회가 발족되어 1991년 3월에 개관하였다. 고고 · 역사 · 민속과 관련된 유물을 발굴 · 수집하여 정리 · 보존 · 전시함으로써 대학 내의 구성원은 물론 국민들에게 역사문화공간을 제공하고, 이에 대한 학술적 연구를 통해 우리의 역사문화를 체계적으로 규명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경기도 및 인근지역을 대상으로 지표조사와 발굴조사 등의 고고학적 조사활동을 활발히 전개하여 급속한 개발로 인한 문화유적의 파괴를 막고 학술적 활동을 통해 고고 · 역사분야의 유능한 연구인력을 양성하고 관련 기관들과의 적극적인 협력과 교류를 통해 지역사회의 중요한 문화유산 인프라로 기능하고 있다. 개관 후 10여년간 고대와 중세의 유적을 중심으로 조사를 진행함으로써 이 시대의 자료들이 전시와 연구의 주류를 이루어 왔으며, 최근에는 청동기시대 취락, 풍납토성 및 경기 남부일대의 백제 취락 등을 조사하면서 대상 분야를 넓혀나가고 있다. 고양 행신지구와 광주 무등산 금곡동 야철지 유적(1992년), 풍납토성(1999, 2000년) 등의 발굴이 대표적이다. 이와 같은 고고학적 조사를 통해 확보한 유물과 수집 유물을 전시함으로써 대학 구성원과 주민들에게 역사와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한신대학교 경삼관의 1층과 2층에 731.46㎡ 규모의 전시실과 수장고, 연구실, 행정실 등을 갖추고 있다. 1층 전시실은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박물관이 발굴한 유물을 중심으로 전시하고 있다. 특히 백제의 왕성으로 추정되는 서울 풍납토성을 비롯하여 용인 고림동 · 풍덕천동 · 언남동 · 마북동 · 성복동유적, 오산 양산동유적, 화성 화산 · 송산동유적 등 삼국시대∼통일신라시대와 중세 유적의 유물이 진열되어 있다. 기증도서실에는 ‘북구주시립자연사박물관’과 ‘야나기모토 테루오’선생이 기증한 일본고고학 자료와 ‘김종일’교수가 기증한 중국고고학 자료가 정리되어 있다. 그리고 야외전시장에는 조선시대 비석, 석물, 그리고 석교(石橋) 부재(部材) 등이 전시되어 있다.
특별전시는 2000년에 한신대학교 개교 60주년 기념으로 ‘발굴유물 특별전’과 ‘정조대왕 서거 이백주년 추모전’ 탁본전람회를 개최했으며, 2010년에 개교 70주년 기념으로 ‘한신고고학 20년의 발자취’ 특별전과 ‘한 · 중 역대 명필의 재발견’ 탁본전람회 등을 개최했다. 매년 하반기에는 국사학과 금석문연구회와 함께 유교 유적의 비문(碑文)과 석물(石物)에 대한 20여년 간의 조사를 기반으로 하는 탁본전람회를 개최하고 있다. 학술대회는 2003년에 ‘한성기 백제의 물류시스템과 대외교섭’ 국제학술대회와 2010년에 ‘한신대학교박물관 20년의 발자취’ 국제학술대회 등을 개최했다.
문화유산을 대상으로 하는 조사 · 연구 · 전시 · 교육 기능을 담당하고 있으며, 특히 고대 · 중세고고학과 금석문연구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