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월정리유적은 북한의 사회과학원 고고학연구소가 간행하는 『조선고고연구』 1988년 제1호에 청동 유물이 소개되면서 알려졌다. 보고문에 의하면 1984년 4월에 개성시 판문군 월정리에서 북한에서 좁은놋단검으로 부르는 세형동검(細形銅劍) 한 점이 나온 것으로 되어 있다. 이 유물이 어떤 유구(遺構)에서 춭토되었는지 알려진 정보는 없지만 덧널무덤〔木槨墓〕과 같은 토광묘에서 출토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세형동검은 검날이 좁은 편이며 날부분이 약간 떨어져 나갔다. 검날의 한가운데에 굵은 등대가 만들어져 있으며 등대에 형성된 등날은 거의 검끝까지 뻗어 있다. 동검의 길이는 27.8㎝이며 슴베의 길이는 2.7㎝이다.
개성월정리유적에서 나온 세형동검은 연구자에 따라서 한국식동검으로도 이름이 붙여진 것이다. 그리고 이와 같은 동검을 중심으로 하는 청동기문화는 한반도의 세형동검문화 또는 한국식동검문화로 분류되고 있다. 그리고 이것은 고조선과 관련된 물질문화로 고고학 연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