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金煥基)와 쌍벽을 이루는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이다. 일본 유학시절(1935∼1945)에는 구성주의에 가까운 추상미술을 시도하여 1938년에는 일본의 대표적 전위미술가 단체전인 자유미술가협회전(自由美術家協會展)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였다. 광복 후에는 신사실파(新事實派), 모던아트협회 창립멤버로서 한국의 모더니즘 미술을 리드하면서 ‘산’을 모티브로 하여 선, 면, 색채로 구성된 비구상적 형태로서의 자연을 탐구하였다. 강렬한 원색과 기하학적 패턴의 면 분할, 구축적이고 절제된 구성을 특징으로 하는 유영국의 기하학적 추상화에는 장대한 자연의 숭고미가 응축되어 있다.
1916년 경상북도 울진에서 출생하였다. 경성제2고보를 자퇴하고 도일(渡日)하여 도쿄 문화학원(文化學院) 미술과를 졸업하였다(1935∼1938년). 2학년 때 제6회 독립미술협회전(獨立美術協會展)을 통해 데뷔한 뒤(1936년) 일본의 전위적 추상미술단체였던 ‘자유미술가협회전’ 등을 통해 작품을 발표하고(1937∼1942년) 1943년에 귀국했다. 광복 후 서울대학교 예술학부 응용미술과 전임으로 초빙되었고(1947∼1950년), 신사실파(新寫實派, 1947∼1949년), ‘50년 미술협회’(1950년), 모던아트협회(1957∼1958년), 신상회(新像會, 1962∼1964년)를 창립하여 활동하였다. 조선일보주최 현대작가초대전(1958∼61년), 현대미술가연합 대표(1960년), 세계문화자유회의 초대전(1962∼1965년), 상파울로비엔날레(1963년) 등에 출품하였고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 심사위원 및 운영위원, 한국미술대상전 심사위원(1976년) 등을 역임하고 예술원 회원에 피선되었다(1979년).
제2회 자유미술가협회전 최고상 수상(1938년)
대한민국 예술원상 미술본상 수상(1976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