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묘다채의 선명한 색채와 경쾌한 붓놀림으로 주로 농원의 과일 나무나 연못 등 소박한 전원의 풍경을 그린 풍경화가이다. 1970년대까지는 한국의 풍경을 단순한 필법과 구성으로 소박하게 재구성하였다면 1980년대 이후에는 자연과 생명에 대한 찬미를 찬란하게 빛나는 색채로 표현하였다.
1921년 경기도 문산에서 출생하여 1945년에 경성제국대학교 법문학부를 졸업하였다. 보통학교부터 중등학교시절까지 학생미전에서 여러 차례 수상하였고, 제17회⋅18회⋅19회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연속 입선하였다(1938∼40년), 해방 후 국전에서도 입선하였다(1955년). 1959년에 아시아 재단이 운영하던 반도화랑을 맡아 운영하였고, 조선공예를 사랑했던 야나기 무네요시(柳宗悅)의 책 『한국과 그 예술』(1974년)과 조선 공예를 아끼고 연구했던 아사카와 다쿠미(淺川巧)의 생애를 다룬 책 『조선의 흙이 된 일본인』(1996년)을 번역하였다. 다수의 개인전을 개최하였으며, 미국⋅일본⋅독일⋅파리 등 해외전도 왕성하게 개최하였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교수(1967∼86년)직을 수행하면서 홍익대학교 초대 미술대학장(1972∼74년)과 홍익대학교 총장(1980∼82년)을 역임했다. 그 밖에 대한민국 예술원 회장(1989, 1993년), 1995년 미술의 해 조직위원장, 대한민국 외교통상부 문화홍보 대사(2002년) 등 대외 활동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국민훈장 목련장, 대한민국예술원상(1991), 대한민국 문화예술상(1994), 오지호 미술상, 대한민국 금관문화훈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