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썹 모양이어서 미첨도(眉尖刀)라 불렸고, 영조시대까지 협도곤으로 불리다가 정조시대에 협도라는 이름으로 정착되었다. 적의 진을 부수는데 효과적이어서 파도(破刀)라 불렸다. 무예24기 중 가장 무거운 병기이다.
협도곤은 곤봉에 10cm정도의 작은 날을 댄 무기로 실제 전장에서 사용되진 않았다. 때문에 날이 짧은 협도곤보다 날이 길고 더 무거운 협도로써 운용한 것이다. 정조 때 기예의 명칭을 재정할 때 협도곤을 협도라 정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다.
협도는 임진왜란 이후 단병무예를 강화하기 위해 도입되어 조선군의 주요 무기로 활용되었다. 1749년(영조 25)에 협도는 편곤(鞭棍)ㆍ죽장창(竹長槍)ㆍ기창(旗槍)ㆍ예도(銳刀)ㆍ왜검(倭劍)ㆍ교전(交戰)ㆍ제독검(提督劍)ㆍ본국검(本國劍)ㆍ쌍검(雙劍)ㆍ월도(月刀)ㆍ권법(拳法) 등의 무예와 함께 무예 18기로 정립되었다. 이후 1790년(정조 14)에 만들어진『무예도보통지(武藝圖譜通志)』에는 기존의 무예 18기에 마상월도(馬上月刀)ㆍ마상편곤(馬上鞭棍)ㆍ마상곤봉(馬上棍棒)ㆍ격구(擊毬)ㆍ마상재(馬上才)ㆍ마상쌍검(馬上雙劍) 등 6기를 추가하여 무예 24반으로 완성되었다.
협도는 월도와 같이 칼등이 굽은 무기로서 자루의 길이가 7척, 날의 길이가 3척, 무게가 4근이다. 끝이 조금 뒤로 젖혀져서 장검(長劍)처럼 눈썹 모양같이 되고 칼등에 상모를 달고 둥근 칼코등이가 있다. 또 자루에 붉은 칠을 하고 물미를 맞추었다.
협도는 적의 진을 무너뜨리는 데 활용되었기 때문에 전장에선 팽배수와 함께 일선에 서서 전투를 치뤘다. 그리고 진을 쳤을 때 실수로 아군을 공격하는 것을 막기 위해 베기보다는 찌르기 위주로 기술이 생겨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