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종은 1094년(선종 11) 5월 임인일에 연영전(延英殿) 내침(內寢)에서 나이 46세로 세상을 떠났다. 헌종이 당일에 선덕전(宣德殿)을 빈소로 삼아 같은 달 2일에 개성 동쪽에 안장하고, 능호를 인릉(仁陵)이라 하였다. 이후 사숙태후가 사망하자 인릉에 합장되었다. 진전사원(眞殿寺院)은 기록에 전하지 않는다.
인릉이 개성 동쪽으로 기록되어 있을 뿐 그 정확한 위치는 알 수 없으므로 묘제와 널방의 구조 등을 파악할 수 없다. 고려 당시 인릉에 간수군이 배치되어 능을 지켰으며, 조선 세종 때인 1432년(세종 14)에 인릉 주변에서 벌목하거나 채취하는 것을 금했다.『순조실록』에 1818년(순조 18) 2월 고려 왕릉 중 능주가 확실한 30기에 표석을 세우고 능주를 모르는 왕릉급 능묘에도 번호를 매겼다는 기록과,『고종실록』에 1867년(고종 4)에 고려 왕릉·왕비릉 57기의 능을 봉축하고 표석을 세웠다는 기록을 통해서, 조선 말엽까지 인릉이 지속적으로 관리되었을 개연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