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黃守)는 평양부(平壤府) 사람이며 부모 공양의 효행을 직접 실천한 고려 후기의 대표적 효자이다. 충숙왕 때에 평양부의 잡재서승(雜材署丞)이 되었다. 당시 부모의 나이가 모두 70세가 넘었는데, 남동생 황현(黃賢), 황중련(黃仲連), 황계련(黃季連)과 누이 두 명과 함께 모두 한솥밥을 먹고 살았다. 20년 넘게 삼시 세끼에 맛있는 음식을 갖추어 부모에게 먼저 올린 후 밥상이 나오면 그때서야 형제들이 모여 함께 식사하였다. 그 자손들도 그대로 따라하면서 조금도 효행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고 한다.
찬성사(贊成事) 강융(姜融)과 판밀직사(判密直事) 김자(金資)가 황수의 집을 방문하여 살펴보고, 평양부 사람으로 하여금 글을 써서 임금에게 효행 사실을 보고하도록 하였다. 후대에 『고려사(高麗史)』 효우(孝友) 열전에 입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