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와 출신지는 자세히 알 수 없다. 이백순(李百順)은 최씨무인정권 때 활동하였던 문신이다. 1233년(고종 20) 장작감(將作監)으로서 국자감시(國子監試)를 주관해 강홍정(康洪正) 등을 선발했다. 1234년(고종 21)에는 대사성(大司成)으로서 동지공거(同知貢擧)가 되어 지공거(知貢擧) 이규보와 함께 과거를 주관해 김연성(金鍊成) 등을 뽑았다. 이후 보궐(補闕), 낭중(郎中), 학사(學士) 등을 역임했다. 이백순은 이규보(李奎報)·최자(崔滋)·이수(李需)·하천단(河千旦)·이함(李咸)·임경숙(任景肅) 등과 함께 최우의 총애를 받았으며 당대 문명(文名)으로 이름이 높았다. 이를 통해서 이백순은 서방(書房)에서 근무하였던 문사였던 것으로 보인다.